안녕하세요.
전 작년 10월에 허리로 7급 판정받은 국가유공자입니다.
국가유공자가 되고나서 일단 전 들뜬 마음에 이런 저런 혜택들을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근데 웬걸요.현실적으로 피부에 와닺는 혜택은 몇개 안되더군여.일일이 열거 안해도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나마 가산점에 기대를 걸고 나이30에 공무원 공부시작했습니다.벌써 반년이 다되어가는군여.학원과 독서실끊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해오고 있습니다.하지만 상처받은 허리는 절 편안하게 공부하게 내버려 두지 않더군여.학원의 좁은 책상에 1시간도 못앉아 있어 이래저래 허리가 쑤셔오고 많이 어려웠습니다.그래서 3달끊은 종합반 겨우한달만 채우고 관둬야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동영상 강의로 1시간씩 듣고 침대에 잠시누웠다가 또 1시간씩들으면서 진도 나가고 있으며 독서실 하나 끊어서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독서실 생활을 말씀드리자면 제 주위 자리에 열심히 하시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 고통속에 1시간도 못되어 나가서 허리 풀어주고 또앉기를 반복해야 합니다.주위분들은 한번 앉으면 2~3시간은 기본이더군여.계속 들락거리는 저보고 참 공부 되게 안한다 그런생각 가지실수도 있을겁니다.그만큼 집중면이나 공부량에서 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저의 허리는 1~6급보다는 경미해서 7급을 받았을거고 저 이외에 다른 상이처의 분들은 저보다 심하면 심했지 정상인들보다 더 공부하기가 힘드실겁니다.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얽혀 국가유공자의 10%가산점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그사람들이 언제부터 저희 국가유공자 각종 혜택에 관심이 많았을가요?그리고 그러한 혜택을 보고 참 많은 혜택을 받는다고 함부로 말하는 것일까요.현실적으로 혜택받는분들의 입장이 아닌이상 껍데기만 보고 막말하시면 안되죠.전 더 화가날까봐 다른 선진국들의 국가유공자제도는 들여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학원가에서 시험준비하는 제친구 몇놈에게 제가 국가유공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엔 축하한다고 하고선 뒤에는 어디가서는 그럼말 하지말라고 하더군여.
일명 "왕따"된다고여.이게 현실입니다.더 없이 자랑스러워 해야할 국가유공자로서 우리가 떳떳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있습니까?전 제가 아는 사람들 만나면 떳떳하게 밝히고 있습니다.잘못된 사회인식은 저희 스스로가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핸디캡들 속에 어렵게 공부하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10% 가산점 더올리면 올렸지 왜 낮춘다 말들이 많습니까?저희들의 이러한 어려움들 감안해서 법안 만든거 아닙니까?그리고 합헌 판결 내린거 아닙니까?
유공자 자녀분들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엽제 및 여건상 나이 지긋이 드신 어르신분들도 늦게나마 유공자 반열에 오르시는 분들 많이 계실겁니다.그런분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합니까?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니깐 자녀분들에게 혜택을 대신 주는거 아니겠습니까.그리고 이것은 당연한거라고 봅니다.유공자 부모님을 두신 자녀분들 그동안 상처받으시고 힘들어하시는 아버지를 옆에서 지켜봐 오면서 자랐을겁니다.그런 아버지를 진정 국가유공자로서 느낄수 있고 자랑스러워 하는 순간이 어느떄일까요?현실적인 혜택은 가산점 뿐입니다.
그동안 우리아버지들을 어떻게 느끼고 살아왔을런지는 모르나 나에게 이러한 도움을 줄수 있는 아버지를 더 자랑스러워 할것이고 그러한 보답으로 열심히 해서 당당히 합격해서 잘사는 모습 보이는게 크나큰 효도일것입니다.
자기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우리 유공자분들을 비난하시는 분들 들어보세요.
시험떨어진게 다 유공자 가산점 10%떄문이죠?
계속 피해의식 드시죠?
그런 피해의식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여 .그렇다고 가산점 깍는다고 그대들의 합격에 크나큰 도움이 될른지는 모르지만여 그냥 묵묵히 공부해서 합격하시는 분들이 가산점 받고 합격하시는 분들보다 훨씬 많다는 건 다들 아실테고 열심히 하시면 그러한 분들중에 속하실거구여 .저희도 나름대로의 힘든 공부.힘든 가정환경 이겨내며 공부할거랍니다.
마지막으로 덭붙이자면
앞으로 우대정책이 어떻게 개선될지는 모르나 많이 개선되어진다면 이러한 가산점 논란도 그떄가면 자연히 논의될수도 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