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노병의 독백 - 6.25 사변-인민군 정찰병

[12] 노병의 독백 - 6.25 사변-인민군 정찰병

박경화의 노병의 독백

[12] 노병의 독백 - 6.25 사변-인민군 정찰병

0 2,795 2003.08.14 19:22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12] 노병의 독백 - 6.25 사변-인민군 정찰병

인민군 정찰병

38선을 넘어 남쪽을 기습 점령한 인민군은 서울에서 2,3일을 춤춤 거리더니, 한강을 건너 파축지세로 남침하여 천안까지 침공해선, 공격 방향을 영남 지역과 호남지역으로 돌린다.

6,.25 사변이 발발하자 고향으로 내려온 상호는 마땅한 피난처가 생각나지 않아 집에서 서성거린다.

사변이 나고 한 달이 지난 7월 중순이다.

아침밥을 먹고 마루에 않았는데, 밖에서 주인을 찾으며 빨간 바탕에 노랑색 고무래 정(丁 )자 견장을 단 인민군 특무장이 대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온다. 호남 지역으로 남침을 계속하던 인민군의 정찰병이다.

가까이 오는 인민군을 보고 상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않는 데, 인민군은 마루에 걸터앉는다. 작업복 상의와 작업모에 실로 얽어맨 위장망이 상호를 압도한다.

인민군은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평안도 사투리로, “동무는 서울에서 학교에 다닌다고 들었는데, 왜 조국 해방 전선에 참가하지 않습네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동무는 우리 부대까지 같이 가야 하겠소” 라고 하며 상호를 노려본다.

상호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그러지 않아도 인민군에 자원입대를 하려는 데, 서울에서 이틀이 걸려서 걸어서 내려오니 무릎이 부어 걷지를 못합니다”라고 하며, 양복바지를 올려 부어오른 무릎을 보였더니, 인민군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 동무를 부대 본부로 데려가려 왔는데, 같이 갈 형편이 못되니 무릎의 부기가 빠지면 인민군에 입대하는 대신 가창대(歌唱隊)에 참가하시오”, 지금 우리 영용(英勇)한 인민군은 대구까지 진격했으며, 머지않아 부산이 해방되면 우리 조국이 통일되니, 그 때는 학생도 조국 해방 전선에 참가하시오“라고 하며 자리를 뜬다.


Comment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추천
134 [0] 노병의 독백 - 인사말과 목차.나는 영웅들과 함께 있었기에 살아남았다. 2003.08.13 3884 0
133 [1] 노병의 독백 - 과거의 상관들. 채명신 사령관. 조주태 사단장 2003.08.13 3114 0
132 [2] 노병의 독백 - 요산요수회(樂山樂水會) 사람들 2003.08.13 3015 0
131 [3] 노병의 독백 - 식민지정책과 우민(愚民)정책 2003.08.13 3886 0
130 [4] 노병의 독백 - 울보에서 싸움쟁이로 2003.08.13 3064 0
129 [5] 노병의 독백 - 온돌과 무연탄 2003.08.13 2784 0
128 [6] 노병의 독백 - 색깔 다른 배급통장 2003.08.13 2785 0
127 [7] 노병의 독백 - 일본 식민지로부터 해방-이념의 대립 2003.08.13 3373 0
126 [8] 노병의 독백 - 장돌뱅이 2003.08.13 3372 0
125 [9] 노병의 독백 - 첫사랑 2003.08.13 3327 0
124 [10] 노병의 독백 - 주경야독(晝耕夜讀) 2003.08.13 3717 0
123 [11] 노병의 독백 - 6.25 사변-同族相殘 2003.08.13 3502 0
열람중 [12] 노병의 독백 - 6.25 사변-인민군 정찰병 2003.08.14 2796 0
121 [13] 노병의 독백 - 6.25 사변-공산당은 우익 인사를 학살한다 2003.08.15 2936 0
120 [14] 노병의 독백 - 6.25 사변-공산당의 집단학살 2003.08.16 2894 0
119 [15] 노병의 독백 - 6.25 사변-서울로 가는 길 2003.08.16 3430 0
118 [16] 노병의 독백 - 국민방위군-18부대 2003.08.17 3611 0
117 [17] 노병의 독백 - 국민방위군-어린박사 2003.08.17 3016 0
116 [18] 노병의 독백 - 국민방위군-맡겨둔 생명 2003.08.17 2706 0
115 [19] 노병의 독백 - 국민방위군-귀향장정 2003.08.18 2975 0
114 [20]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인민군을 몰아내자 2003.08.18 3198 0
113 [21]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갑종간부후보생 2003.08.19 4832 0
112 [22]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인민군 포로와 반공포로 2003.08.20 3405 0
111 [23]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휴전선을 지키는 군인들 2003.08.21 3297 0
110 [24]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육군제2훈련소 교육소대장 2003.08.22 2789 0
109 [25]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모택동의 16자전법 2003.08.22 5618 0
108 [26]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면학 활동 2003.08.23 3335 0
107 [27]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남아도는 위관장교 2003.08.23 2988 0
106 [28]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계급과 직책 2003.08.23 3074 0
105 [29]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練武野史 2003.08.24 3067 0
104 [30] 노병의 독백 - 현역군인-군사혁명 2003.08.24 2630 0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