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란 전쟁을 하면서 전투에 방해가 되는 나뭇잎에 약품을 뿌려, 나뭇잎이 말라죽어 지상으로 떨어지면 작전하기가 쉬어져 뿌리는 화학약품이다.
이 고엽제는 한국의 휴전선 일대에도 뿌려졌지만, 주로 월남 전선에 뿌렸으며, 고엽제에 노출된 군인은 무서운 화학약품 인 줄도 모르고 작전을 수행한다.
고엽제에 노출된 사람은 후유증아 생기며, 유전자가 파괴되고, 후손에게도 전염이 되며, 즉시 혹은 5년, 10년 뒤에도 후유증이 생기며 각종 질병에 걸리는 무서운 병이라, 나라에서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를 국비로 치료하고 생계를 지원한다.
한국 땅에서 포성이 멎은 지 50년이오, 월남의 내전이 종식된 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모두가 재건(再建)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으며, 상호도 월남에서 귀국한 지 7년 만에 당뇨병에 걸렸는 데, 자각증이 없어 당뇨병을 무시하고, 국영 기업체에서 근무하다 정년으 로 퇴직하고, 외국의 국영 기업체에 취직이 되어 열심히 뛰고 있다.
1987년 5월 3일은 일요일이라 상호는 회사를 쉬면서 잠자리서 뒹굴 다가 뇌출혈로 쓰러진다. 상호 외사촌처남의 승용차에 실려 서울 시내 병원을 전전하다, 구의동 ‘방지거’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고, 전신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수술실에서 회복실로, 회복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기는 15일간을 식물인간으로 지낸다.
15일 만에 전신 마취에서 깨어나니, 제일 먼저 상대하는 것이 수술을 집도한 주치의다.
“박선생, 박선생 수술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죽고 사는 것은 5:5로 무엇이라 단언은 못하지만, 박선생이 담배를 안 피우니, 그쪽으로 희망을 걸어봅시다”라고 한다.
상호는 말은 못하지만 알았다는 표정을 짓는다.
“박선생, 박선생의 피가 터진 곳이 뇌의 우상부(右上部)로, 기억의 뇌와 균형을 잡는 뇌가 같이 있는 곳입니다.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실핏줄이 터져서, 내가 수술하는 과정에서 기억의 뇌와 균형의 뇌를 다쳤으니, 박선생은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신체의 균형을 못 잡아 엎드려 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