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한다면 "회고와 수상을 집필한다"라고 쓰고 싶은 데, 감이 내가 회고와 수상이라고 할 만한 위인도 못되고, 그렇다보니 발자취라는 단어가 마음에 든다.
정말 바쁜 세상을 살았다.
남들은 권력이 있고 배경이 있어서 나름대로의 취미 생활과 즐거움으로 한 세상을 살았는데, 나는 권력도 없고 배경도 없으면서 주변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으려니, 항상 바쁜 세월을 보내야 했다.
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내가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니, 내가 나를 생각해도 대견하다.
나이가 들어도 취미다운 취미가 없어서 “컴맹”이면서도 “국가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국사모)” 노용환 대표를 알게 된 것이 내 말년에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충무로에 광고회사를 운영하고 국가유공자 단체활동을 하면서 바쁠텐데도, 병든 노인의 전화도 항상 받아주고, 사무실 근처에서 대포 한잔 받아주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니, 너무 고맙다.
노용환 대표가 "국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 내 공간을 만들어주어서, 가슴에 묻어두고 저 세상으로 갈 뻔 했던 나라에 대한 원망, 사회에 대한 섭섭함과 그날그날 일어나는 수상을 공감하는 사람도 없는 데, 마음껏 토했더니 가슴이 후련하고 마음이 가볍다.
더구나 생각지 않게 “임에 대한 보고"를 했으니,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토했다.
그동안 국사모 계시판에 올린 글을 모아서 책으로도 출판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
국사모 노용환 대표, 정말 감사합니다.
2004년 3월 1일
< 책 표지 >
박경화. 문정은 같이 씀
지은이 이름 : 박경화(朴慶和)
아호 : 소봉(昭鳳)
출신 : 강원도 춘천
생년월일 : 1930년 12월 24일 생
약력 :
전북대학교 문리과대학 국문학과 졸업
소대장 및 중대장 역임.
교관 및 학과장 근무 후 월남전 참전
귀국 후 육군특전사령부 근무
국방부 근무 및 사단참모 역임 후 육군중령 예편
청와대 제1경제 비서실 관광개선전담부 제4반장 역임.
한국관광공사 관광훈련원 교수부장 정년퇴직
일본 국제관광진흥회 서울사무소 개설 후 부소장 역임
수상 작품
“對決”
제11회 6.25사변 기념 육군신문 장병문예작품 현상공모 소설 당선(1961)
“내가 겪은 월남전쟁”
제52회 6.25사변 기념 국가보훈처 보훈문예작품 현상공모 참전수기 당선(2002)
머리말
차례
머리말
1945년 8월 15일,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 통치에서 해방은 되었으나 국토는 남북으로 갈라지며 사회질서는 어지럽고, 1950년 6월 25일 북쪽에서 남쪽의 사회를 붉게 물들이겠다고 인민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따발총을 휘두르며 38선을 넘어 노도(怒濤) 같이 밀려오자, 글 쓰던 학생은 펜을 던지고, 풀 깎던 초동은 낫을 던진 채,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선다면 아아 아슬 같이 죽겠노라”라고 군가를 부르며 전선으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74년을 살면서 6.25사변에 참전하고 월남에 파병되어 베트콩과 싸우고, 귀국한 지 17년 만에 놔출혈(고엽제후유증)로 쓰러지며 정신이 흐려지고 기억을 상실한 채, 17년을 엎드려 투병하며 15년의 세월은 잃어버리고, 정신이 맑아지며 2년째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모르는 젊은이는“지금의 노인들은 근대와 현대를 그렇게 살았다”라는 객관적(客觀的)인 구전(口傳) 속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저는‘김상호’라는 가공인물을 등장시켜“나는 근대와 현대를 이렇게 살았다”라는 주관적(主觀的)인 표현으로 실제(實際)를 알리고, 제가 살아온 생활이 저 개인의 생활사(生活史)라기보다는 온 국민이 겪어야 했던 시대사(時代史)라는 것을 부각시켜, 같은 시대를 살아온 노인의 공감을 기대하고, 과거를 모로는 젊은이의 이해를 바라며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습니다.
2004년 6월 일
고봉산 기슭에서
지은이 씀
차례
● 과거의 상관 추천사
전 주월 한국군사령관 채명신
전 육군 제60사단장 조주태
●시작하는 글
요산요수회(樂山樂水會) 사람들
● 일본의 식민지정책과 우민(愚民)정책
일본인 실업자의 한반도 진출
울보에서 싸움쟁이로
우민정책
온돌과 무연탄
색깔 다른 배급통장
●일본 식민지로부터 해방
식민지로부터 해방
장돌뱅이
첫사랑
주경야독(晝耕夜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 6.25사변
인민군의 남침과 정찰병
우익인사와 젊은이의 집단학살
서울로 가는 길
국민방위군
귀향장정
●현역 군인
인민군을 몰아내자
갑종간부후보생
인민군포로와 반공포로
●전쟁과 휴전
휴전선을 지키는 군인들
육군 제2훈련소
對決
고달픈 군대생활
넘치는 위관장교
계급과 직책
練武野史
군사혁명
중대장과 고문관
한신 장군과 야전변소
1식 3찬과 돼지고기
일본 오키나와 유학
●월남전쟁
유격훈련
잘 있어라 부산항 아
주인과 나그네 입장
수도 사이공
진중근무
한국군의 전략
베트콩의 공세활동
크게 보이는 태극기
목숨과 바꾼 무공훈장
나는 간다 캄난 항 아
육군특전사령부
국방부 합동참모보부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
야전으로 나간다
군복을 벗다
●관광산업을 육성 하자
청와대 비서실
세계 관광산업시찰단
●관광산업을 육성 한다
관광산업의 정착
한국관광공사
●한-일 친선활동
일본 국제관광진흥회 서울사무소
교토 방문
나라 방문
꾀꼬리 소리
도쿄 방문
닉코 방문
혹카이토 방문
●국제친선활동
태국 방문
대만 방문
●전쟁이 남긴 상처
고엽제 후유증
중대장과 선임하사
잃어버린 15년
애국의 개념은 만고불변이다
한풀이 한 마당
溫故知新
JSA에서 거행되는 행사에 다녀와서
애국과 보훈
대통령에게 보고 합니다
老兵의 獨白
나라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