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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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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한지 5년 5년동안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여러모습들을 모았습니다.
아버님의 정확한 병명을 얘기 해주지 않는 보훈병원...
중심도 못잡고 자주 넘어지시고 하길래 병원에 물었더니 서울 보훈병원 정신과 과장님이라는 분이 관심을 끌기 위해서 그런거랍니다.
그냥 믿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러던중 2년 전엔 병원내에서 넘어지셔서 깁스까지 하셨지만 병원에서는 별 문제 없다는 거였습니다.
더 화가 나는건 손이 불편하시다보니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화장실에서 용변도 못보셨나 보더라구요. 저희가 병문안 갔을때는 옷이 찌들때로 쪄들어서 바지는 노랑색으로 변해있고 얼굴도 엉망있고 식사도 제대로 못해서 살은 빠져 있고... 그래서 물었더니 당뇨랍니다.
그런데 서서히 손가락이 하나씩 굳어지시는 겁니다.
그래서 왜 그러신거냐고 물었더니 검사 다 했는데 아무이상이 없답니다.
가족 모두가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시죠? 국가 유공자들이 그다지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요... 그렇기 때문에 60넘으신 어머님도 일을 하실정도이지만 어쩔수 없이 아버님을 집에 혼자 둘 수 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저희는 좀더 안전한 병원으로 모시고 싶지만 병원에서는 정신과 과장님이라는 분이 입원을 시켜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입원하게 되면 묶인다면서 아버님께서는 입원을 거부하고 계십니다.
과장님은 환자의견이 중요하다면서 환자가 입원을 원치 않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십니다.
일주일에 두번이나 응급실로 갔습니다.
한번은 예약했는데 응급실까지 가더니 씨티며 엠알아이 찍어보자고 하더니 젋은 여의사가 한다는 말이 파킨슨같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신경과에선 이것밖에는 못해준답니다.
약을 줄테니 먹으라면서...
몇일전 발작이 있어서 응급실로 가셨지만 병원에서는 방법이 없다며 돌려보냈습니다.
저희가 의사입니까?... 저희도 몰라도 병원을 모시고 간건데 집에가라니요...
어처구니 없습니다.
작년에 아버님 면회갔다가 정신과 병동에서 어떤 분위 도구를 이용해서 자해하는걸 보았습니다.
당시 병실엔 의사도 볼 수 없었고 간호사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정신병동에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의사가 오더니 사진을 지우라고 하더라군요. 병원내에 사진을 유출하면 법적으로 처벌을 받는다면서요.
그러더니 제 카메라에 사진 지워진걸 다 확인하고서야 가버리더라구요.
보훈병원 벽이 너무 높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 아버님 병원 입원을 위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못했습니다.
잘못 찍히면 입원이 안될까봐서요...
무조건 의사 소견에 달렸다고 하니 담당 과장님께서 입원이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 거니까요...
병명도 매번 바뀝니다.
치매라고 했다가 아니라고 하고...
괜찮다고 했으면서 알고보니 파킨슨이라며 방법이 없다고 하고
신경과에선 정신과 약을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병을 고치러 갔다가 병을 얻어버렸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몇글자 적어봅니다.
6월 5일 정신과 예약이 되어있는데 이번엔 또 어떤 말을 할런지...
병원에서 준 약을 단 한알이라도 드시지 않으면 큰일 나는지 아는 저희 아버님...
그 당시 이름 있는 대학교에 ROTC 출신이셨던 그 멋지신분이...
길거리에서 담배 꽁초를 주서 피우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동냥까지 하십니다.
자식된 입장으로서 참... 말 문이 막힐 뿐입니다.
며느리 입장에서 겪는데도 이런데 부인과 아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시겠습니까...
이제 어찌해야하나요...병원에서 준 약 먹고 이렇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법이 없다고 가라고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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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3 12:08
너무햇다며느리 입장에서 겪는데도 이런데 부인과 아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시겠습니까...
이제 어찌해야하나요...병원에서 준 약 먹고 이렇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법이 없다고 가라고 하니 말입니다...
너무햇다며느리 입장에서 겪는데도 이런데 부인과 아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시겠습니까... 이제 어찌해야하나요...병원에서 준 약 먹고 이렇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법이 없다고 가라고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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