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제식구 감싼 보훈처 “혈세유용 아닌 관행” 황당 해명

[오늘의 눈] 제식구 감싼 보훈처 “혈세유용 아닌 관행” 황당 해명

자유게시판

[오늘의 눈] 제식구 감싼 보훈처 “혈세유용 아닌 관행” 황당 해명

민수짱 4 1,141 2022.10.12 10:18
카카오채널 추가하세요 | 카카오톡상담 | 국사모 유튜브채널 구독
국사모블로그 | 국사모페이스북 | 유공자상패주문 | 유공자표구액자
보훈등록 신체검사 안내 | 보훈등록 신체검사 상담 | 국사모 쇼핑몰
[오늘의 눈] 제식구 감싼 보훈처 “혈세유용 아닌 관행” 황당 해명

김가현 정치부 기자
입력 :2022-10-11 18:16ㅣ 수정 : 2022-10-12 02:19

‘보훈부’ 승격을 앞둔 국가보훈처 산하 공공기관 88관광개발이 예산 항목에도 없는 ‘감가상각 예치금’을 만들어 유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무소속 의원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88관광개발은 보훈처로부터 매년 받는 위탁수수료 중 일부를 ‘감가상각 예치금’이라는 계정과목에 예치해 둔 뒤 비품 구입, 전세 계약 등에 활용했다. 이렇게 축적해 둔 돈이 적게는 2억원(2021년) 수준이고, 많게는 7억원(2017년 기준)에 달한다.<서울신문 10월 10일자 5면>

산하기관이 사용 목적이 불분명한 예산 항목을 버젓이 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이를 감시할 책임이 있는 보훈처는 ‘관행’이었다며 황당한 해명을 늘어놓았다. 보훈처는 11일 취재진 설명자료에서 “예산 편성에 대해 전문성 없이 관행적으로 회계 제도를 부적절하게 운영했다. 비품 구입 및 기숙사 전세 등 기업경영에 사용된 것”이라고 문제를 시인하면서도 “별도의 유용이나 횡령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부적절하게 예산이 사용된 것은 맞지만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식의 궤변이다.

더 가관인 것은 보훈처장의 책임회피성 해명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이라는 명목하에 과거 정부에서 묵인돼 온 산하기관의 부적절한 회계처리를 근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처와 산하기관의 책임을 은근슬쩍 과거 정부에 덮어씌우는 면피성 답변만 내놓은 셈이다. 이에 양 의원은 “산하기관을 관리해야 하는 보훈처의 능력부족, 의지부족이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인데 책임을 애꿎은 데 돌리는 건 유체이탈화법”이라며 “능력도, 의지도, 책임감도 없는 ‘보훈처’의 부 승격을 논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더구나 해당 문제는 보훈처가 지난 2020년 감사 때 지적한 사항이기도 하다. 당시 보훈처는 감사 결과보고서에서 “위탁수수료 범위 안에서 비용예산과 자본예산을 편성·집행해야 한다”며 “‘비현금 비용’인 감가상각비에 대응하는 예산을 별도로 계상할 사유가 없다”고 말했다. 회계 전문가들도 만일 이런 항목을 둘 경우 ‘비품 구입’ 등이 아닌 실제 감가상각만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88관광개발은 국가유공자의 복지 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88골프장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수억원이 ‘눈먼 돈’으로 줄줄 새고 있다면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더욱이 보훈처의 퇴직 직원들이 88관광개발 임직원으로 재취업하는 상황이 몇 년째 잇따르고 있어 보은 인사 의혹까지 제기된다. 냉정한 조치를 통한 자금 유용 중단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도리일 것이다.

김가현 정치부 기자

출처 서울신문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1012004013&wlog_tag3=naver


Comments

국가를위해 2022.10.12 14:19
하..
햄톨이 2022.10.12 18:24
눈먼 돈이네... 저런 예산 유공자들한테는 안주고... 보훈부 되면 얼마나 더 헤쳐먹을지... 부처가 커져도 걱정이다...하..
아기공 2022.10.13 11:53
유공자들은 소외되고 보훈처공뭔과 보훈단체를 위한  대한민국의 보훈행정. 든든합니다.
뺑가리 2022.10.17 11:39
석열아 !! 이재명 의원 대장동 의혹 파헤칠게 아니라...
저 보훈처 공무원놈들 부정횡령한 돈 파헤치고 거기다
유공자들을 기만하고 자기네 업무를 직무유기한 죄 그리고
직권남용한 저 썀노무 쉐이 보훈처 공무원들을 구속수사를
목표로 두고 수사해야 하지 않겠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9888 '아빠찬스' 선관위, 운전·경비직엔 채용 갑질 "1년간 잘해야 정규직" 민수짱 2023.09.04 645 0
19887 윤석열 정부가 쏘아올린 뉴라이트 이념 전쟁, 육사·보훈부 ‘돌격 앞으로’ 민수짱 2023.09.03 712 2
19886 추석 앞두고 받을 수 있는 '명절 지원금' 대상 및 신청 방법 민수짱 2023.09.03 3682 1
19885 본격적으로 열리는 은행권 채용문…하반기 1000여명 선발 댓글+3 민수짱 2023.09.02 1126 0
19884 이번 2024년 보훈예산안과 보훈보상 7급 가족수당 반영이 안된것에 대해 댓글+2 최고보훈 2023.09.02 1863 0
19883 2024년 보훈예산안 보훈단체 성과계획서? 놀고 있네! 댓글+4 짱또라이 2023.09.01 1557 0
19882 한눈에 보는 2024년 국가보훈부 예산편성안, 6조 3,948억원 편성 민수짱 2023.08.31 1391 0
19881 김민호 경기도의원, 국가보훈부의 참전수당 권고사항 “적극 환영” 민수짱 2023.08.30 665 1
19880 유공자노동조합 설립 생각 해 볼 시간. 댓글+15 루디 2023.08.30 1532 1
19879 7급 보상금 전망 모두홧팅 2023.08.30 1932 0
19878 고령수당ㅡ거의 언급이 없지만 댓글+3 크루거 2023.08.29 1351 0
19877 보훈보상대상자 상이7급 가족수당 미반영 댓글+2 Stoneman 2023.08.29 1520 0
19876 2024년 예산안 의결(국무회의) 보훈 보상금을 2년 연속으로 5% 수준 인상 댓글+9 감찰원 2023.08.29 1921 1
19875 춘천시 보훈명예수당 나이제한 폐지(24년 1월 1일부터) 댓글+4 제임스k 2023.08.29 1000 0
19874 미국 국가유공자의 등급별 보훈보상금 지급표(2023년) 댓글+5 정후 2023.08.28 1930 0
19873 경기도 ‘참전용사 대우’가 전국 하위권?…논란 가열 민수짱 2023.08.28 577 0
19872 강기정 광주시장 "정율성 논란 멈추고, 평가 역사에 맡겨야" 민수짱 2023.08.25 610 0
19871 과연 7급 공상군경 얼마 나 오를까요? 댓글+12 밤밤안개 2023.08.25 2758 1
19870 ‘정전 70년’ 된 6·25 당시 태어나지도 않은 50·60대가 참전했다? 용된미꾸라지 2023.08.25 582 0
19869 친일파 척결을 못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2023.08.25 571 1
19868 추 부총리 "국가유공자 헌신 기억하고 일류 보훈 뒷받침" 댓글+2 패밀리 2023.08.23 1376 0
Category

0505-379-86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
Comodo SS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