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부는 한류열풍과 휘날리는 태극기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과 휘날리는 태극기

박경화의 노병의 독백

세계로 부는 한류열풍과 휘날리는 태극기

0 9,938 2008.02.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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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작정 상경한 것이 열여섯 되는 해(1946.2)이니, 오늘로서 6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자신은 대단한 인물은 못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렸을 때 청운(?)의 꿈을 안고 고향을 떠났으니, 의식하던 안하던 지나온 발자취를 뒤돌아보게 된다.
  일본 식민지 시대엔 가난한 가운데 일본 정부의 우민정치(愚民政治)로 내 연배는 배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대부분이 문맹이다.
내가 기억하는 교육기관도 강원도 춘천이 도청 소재지인데도, 한국인이 다니는 초등학교(春川本町公立國民學校)와 일본인이 다니는 초등학교(春川綠丘公立國民學校)의 둘뿐이었는데, 일본인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잘 모르지만 한국인이 다니는 초등하교는 전체 학생수가 2천 6백여 명이며, 1개 학급의 정원은 90명 내외다.
졸업을 앞두고(1944.3.1) 학급의 반장을 하던 나는 관비 학생으로 등록금이 필요 없는 사범학교 진학을 희망했으나, 아버지가 없는 결손가정이라 학교 훈도(선생)가 되기엔 부적격하다는 이유로 학교 당국의 입학 추천을 받지 못해 진학을 포기하고, 중학교와 농업학교는 돈이 없어 응시의 길이 막히자 생각다 못한 나는 장래가 보장된다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군수공장인 인천 히타치공장으로 떠난다.

  공장에서 열심히 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해방이 되며 다시 인생의 앞길을 설계해야 할 기회가 돌아오자 나는 무작정 상경해서 어렵게 중학교를 마치고, 초등학교 준교사 자격시험을 거쳐 꿈에 그리던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으나(1950. 6.19) 등교 1주일 만에 6•25사변이 발발하여 고향으로 피난 가서 정치체제의 변화를 바라보고 있는데, 반동분자라고 제거하러 온 인민군 정찰병을 어렵게 따돌린다.
  서울이 수복된(1950.9.28) 후엔 군에 소집되어 국민방위군으로, 사병 때는 김화 저격능선 전투에서 중공군과 대치하며, 진지를 점령하려 고지를 기어오르는 중공군을 막으려고 쏘는 아군의 진내사격을 엄폐된 교통호로 들어가 포탄을 피하고, 장교로 임관해선 정보장교로 월남에 파병되어 전쟁을 수행하는데 일조를 한다.
  국내로 돌아와선 합참에서 계속 월남전을 수행하다 야전으로 나가 국토를 지키는데, 김일성의 남침 야욕이 증가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서울 방어사단 창설에 참여하고, 육군의 추천으로 청와대로 들어가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익히고, 관광지와 회의장을 시찰하고 국내로 돌아와선, 외국에서 견학한 지식을 살려 국내 관광산업에 접목하여 한국 관광을 국제수준에 맞추려고 노력 한다.

  관광입국(觀光立國)을 목표한 지 30년이 지나니 우리나라가 세계 관광산업의 첨단을 달리지만, 옛날엔 관광지다운 관광지가 없고 국제경기장이나 국제회의장이 전무하던 나라가, 아사아경기대회와 올림픽경기를 무사히 치르고, 20여 년이 지나니 한국에서 소진(消盡)된 활력소를 재충전하며, 국제경기와 국제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지 않으면 성공을 보장 못한다고 행사 관계자가 우려를 한다.                                        
  의도적으로 계획한 산행(山行)은 아니지만 일요일(2007.8.26)이라 등산을 결심하고, 서울 북한산 승가사를 찾았더니 등산객이 꼬리를 물고 산으로 올라오는데, 나는 중학교에 다닐 때(1947) 소풍 목적지가 승가사로 결정되어, 전차를 타고 효자동 전차 종점에서  내려 담임선생에 이끌려 같은 반 학생들과 같이 열 지어 승가사를 목표삼아 북한산을 오르던 추억이 회상된다.
  12시가 되니 “대앵...,대앵...,대앵...,”하고 산사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리며 식당에선 등산객에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나도 등산객 틈에 끼어 식사를 맛있게 먹는데, 옆에 앉은 어린이는 밥을 먹지 못하고 젓가락으로 끼적거리며 자기 아버지에게, “아빠! 피자는 안 주나?”라고 묻는다.
  이조 시대에 조정에선 매일같이 정쟁(政爭)으로 소일하여 나라가 쇠약(衰弱)해서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국민은 무식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동정과 멸시(蔑視)를 받던 민족이, 일본으로부터 해방이 되면서 목표를 세우고 정치를 하니, 초근목피(草根木皮)다, 보릿고개다, 춘궁기(春窮期)다 하는 단어가 60년이 지나니 생활에서 사라지고, 외국과의 무역으로 국민소득이 2만 불이라고 하며, 지난 광복절(2007)엔 ㅇㅇ일보 사설(社說)에서 우리나라가 일본 식민지 통치에서 해방되고, 건국한 지 반세기 만에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으며, 같은 시기에 나라를 세운 아프리카 53개국의 GDP(국민총생산고)를 합해도 우리 경제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보도한다.

  운동경기에선 야구와 축구에서, 골프와 정구, 양궁과 사격에서, 수영과 빙상에서, 농구와 핸드볼에서 한국선수들의 입상 소식이 연일 보도된다.

  우리나라 역사를 요약하여 살펴보면 고조선 시대는 건국과 민족 기반조성을, 고구려 시대는 민족 통합과 대륙으로의 웅비를, 발해와 3국 시대엔 국가 기반을 공고히 하고 민족의 단결을 도모 하던 시대로, 이조 시대엔 당쟁과 신분사회. 사대사상에 몰입하여 지정학적 위치에서 외세를 불러들이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36년간은 압박과 설움에서 비애를 씹으며, 스스로 민족적 열등감에 울어야 하고, 해방 후 5년간은 국토의 분단과 이념의 대립, 사회 혼란을 겪어야 하고, 6•25사변 발발 후엔 동족상잔의 아픔을 씹어야 했다.
  
  휴전 후 10년간은 전후 복구를, 이후 30년은 생활안정과 사회질서 확립에 전념 했으며, 그 뒤로는 위정자와 사회지도층은 국리민복에 힘썼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대국(經濟大國)이오, 스포츠 강국이 되고, 사회에선 국민이 2만 불 고지를 넘어 3만 불 고지를 향해서 뛸 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경제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하며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약속하고, 외국 언론에선 불도저 대통령 후보가 당선됐다는 제목으로, 이명박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과 그 결과를 상세히 보도한다.

  옛날엔 선조들이 정쟁(政爭)으로 소일하며 국론을 분열시켜 국력이 쇠약해진 틈을 타서 이웃니라 일본이 한국을 병탄(倂呑)하여 식민지로 만들고, 남자들은 징병이란 이름으로 군인으로 끌려가 전쟁터에서 죽고, 징용이란 이름으로 노동자로 끌려가 탄광이나 공장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처녀들도 여자정신대란 이름으로 전쟁터로 끌려가 군인들의 성노예로 전락하며 일생을 망친다.

  국민들은 교육기관이 없어 배우지 못해 무식하며, 수입이 없는 조국은 가난한 나라가 되었으나,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뛰어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가지고 있는 기술과 특성, 소질에 따라 밤낮 구분 없이 열심히 뛴다.
식민지에서 해방(1945.8.15)되고, 군정을 거쳐 3년 후인 8월 15일, 독립을 선포하고 60년이 지나니, 해방 이전엔 봄이 돌아오면 춘궁기라고 해서 밥을 굶는 집이 태반이었는데, 지금은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이 되어 4시4철 식량이 풍부하고, 국민이 2만 불 시대를 넘어 3만 불 시대를 향해서 달리고 있는데, 대통령 당선자는 4만 불 시대를 약속한다.
  남들은 한 가지 직업으로 만족하고 평생을 한 곳에 머무는데, 나는 한 가지 직업과 한 장소에 머무는 것에 만족치 못하고, 전쟁터를 포함해서 국내는 물론이오, 극동과 동남아, 미주와 구라파로 열심히 뛰다 보니 어느덧 인생의 황혼 길에 접어든다.

  한국은 36년에 걸쳐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인적, 물적 착취를 당하다가 현대에 들어와서 대등한 나라가 됐지만, 모든 분야에서 일본을 제치겠다는 것이 민족적 비원이 됐다.
  2월 23일 중국 중칭 올림픽스포츠센타에서 열린 2008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최종 예선대회에서 전반 14분에 염기훈 선수의 선제골로 한국이 앞서갔지만, 후반 22분에 일본의 야마세고지 선수에게 동점골을 내줘 1대1로 비겼다.
  한국과 일본은 무승부로 승점은 같지만, 그동안 거쳐 온 경기에서 한국이 득점5, 실점 4로 일본의 득점 3, 실점 3릐 득점에 앞서, 상금 500만 달러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2월 25일은 제17대 대통령의 취임 날이다. 1948년 8월 20일 초대 대통령으로 이승만이 취임한 이래 꼭 60년만이다.
  서울 국회 의사당 광장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 국민 등 5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를 선진화 원년으로 선포하고,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화 시대로 가야 한다”라고 선언하며 힘찬 첫 발을 내 디딘다.
“지난 10년, 더러는 멈칫거리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실패의 아픔까지도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 60년이 시작되는 첫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라고 포호(咆號)한다.    
  그는 “세계 역사상 최단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현실을 우리 의지와 힘으로 동시에 이뤄냈다”며, “남들은 이를 기적이라고 부르지만 이는 우리가 다 함께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이라고 말한다.
  이어 이대통령은 5대 국정지표로서 국민 섬기기, 경제발전과 사회통합, 문화 창달과 과학기술 발전, 튼튼한 안보, 국제사회의 책임 다하기 등을 제시한다.

  나라 안팎에선 장밋빛 소식만 들려오는데, 나는 고엽제후유증으로 만신창이(滿身瘡痍)가 된 몸으로 노년이 되니, 또 고엽제후유증이 초청하지 안했는데 피부병을 가지고 찾아와 대문에서 기다린다는 전갈에, 고통(苦痛)이 나가 손님을 맞을 뿐, 나는 가족에게조차 고엽제후유증의 방문을 알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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